윌리엄 번스타인 [투자자 불패본능의 법칙]과 존 보글 [뮤추얼 펀드 상식]

연암사 출판사에서 출간한 [투자자 불패본능의 법칙]의 저자 윌리엄 번스타인은 이전에 두 권의 투자책을 출간했다. [현명한 자산 배분 투자자] [투자의 네 기둥]이다. 이 책들을 읽어 본 독자가 꽤 있을 것이다. 윌리엄 번스타인의 투자책 두 권을 읽어본 투자자라면 [투자자 불패본능의 법칙]은 놓치지 말고 반드시 읽어야 한다. 그 이유를 저자는 [투자자 불패본능의 법칙] 머리말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나는 투자를 사랑하고 투자서를 쓰면서 큰 즐거움을 얻는다. 싫든 좋든 누구나 포트폴리오 관리자가 되어야 하는 시대에 일반투자자를 돕는 일은 보람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인지 부조화로 가득하다.

상황이 그렇다고 할지라도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투자서를 쓰고 싶다는 욕망을 이길 수는 없었다. 솔직히 첫 번째 책인 [현명한 자산 배분 투자자]는 그런 면에서 성공적이지 않았다.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읽는 도중에 잠들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두 번째 책인 [투자의 네 기둥]은 독자층을 투자 문외한으로 설정했다. 이번에는 이전과 같은 불평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표나 그래표 혹은 사례가 복잡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 번째 책인 [투자자 불패본능의 법칙]은 포트폴리오 관리자가 되고 싶지 않은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썼다. 다소 복잡한 수학적인 내용은 별도의 글상자로 분리시켰다. 이는 수학적인 지식을 갖춘 독자들이 내용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자신의 책들을 이렇게 솔직하게 평가하는 작가는 드물다. 하지만 [현명한 자산 배분 투자자]나 [투자의 네 기둥] 이 책들은 저자의 겸손한 평가처럼 그렇게 허술한 책이 아니다. 윌리엄 번스타인의 초기 두 투자서는 출간된 이래 많은 독자들의 호평 속에 투자자를 위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수작들이다.

그럼에도 저자가 자신의 책을 이렇게 겸손하게 평가한 이유는 책들을 읽어 본 독자라면 이해할 수 있다. 그의 첫 번째 책인 [현명한 자산 배분 투자자]는 금융 투자에 대한 지식이 깊지 않은 일반 투자자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현명한 자산 배분 투자자]의 핵심은 책에서 저자가 직접 밝혔듯이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이다. 저자는 금융 시장의 복잡한 도표와 그래프를 나열하며 인덱스펀드의 장점을 증명하는데 책의 전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인덱스펀드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치다.

저자의 두 번째 투자서 [투자의 네 기둥]은 첫 번째 책인 [현명한 자산 배분 투자자]와는 반대로 초보 투자자를 위해 투자의 과학적 기초라고 저자가 이야기하는 투자의 네 기둥, ‘투자 이론’ ‘투자 역자’ ‘투자 심리’ ‘투자 비즈니스’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겸손하게 평가했지만 초보 투자자에게 금융 투자에 대한 조망의 폭을 넓혀 주는 책이다. 투자 책이 이 정도의 표, 그래프, 수치 없이 어떻게 투자 이야기를 다룰 수 있을까. 그만큼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다.

윌리엄 번스타인의 세 번째 투자서인 [투자자 불패본능의 법칙]의 원제는 ‘The Investor’s Manifesto’이다. 이 책은 화학박사이며 의학박사로서 신경과 전문의이기도 한 저자의 장점이 잘 드러난 책으로 평가받는데, 저자는 앞서 출간한 두 권의 투자서 집필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투자자나 전문투자자 모두 이해할 수 있는 투자의 원칙을 제시한다. 뱅가드 그룹의 창업자이며 인덱스펀드를 처음 시작한 존 보글은 [투자자 불패본능의 법칙]을 만루 홈런 같은 책이라고 평했다. 시간을 친구 삼아 원금을 절대로 잃지 않는 투자의 과학, 나이 들어 거지로 죽지 않을 투자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윌리엄 번스타인의 책을 읽은 독자라면 존 보글의 [뮤추얼 펀드 상식]을 읽어야 한다. 윌리엄 번스타인의 [투자자 불패본능의 법칙]을 읽고 존 보글의 [뮤추얼 펀드 상식]을 읽으면 윌리엄 번스타인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그림이 명확하게 다가온다. 윌리엄 번스타인과 존 보글은 투자에 대해 같은 이야기, 오르락내리락하는 금융 시장 변화에 상관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원금을 잃지 않고 시간과 더불어 반드시 이익을 만드는 투자의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yeonam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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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불패본능의 법칙

투자자 불패본능의 법칙

윌리엄 번스타인 저/김태훈 역/한진규 감수

논리와 이성을 고집하는 윌리엄 번스타인의 투자 불패본능윌리엄 번스타인은 미국의 금융 이론가로서 탄탄하고 근본적인 투자이론을 설파한다. 그는 논리와 이성을 토대로 하여 진지한 자세로 투자이론에 접근한다. 그럼으로써 투자의 원리와 법칙, 나아가 투자자의 미덕을 고찰한 책을 펴냈다. 주식에 국한되지 않은, 투자…


뮤추얼 펀드 상식

뮤추얼 펀드 상식

존 보글 저/노동래, 황영기

현명한 투자자란 새로운 이론과 기법으로 무장한 사람이 아니라, 기본적인 상식에 건전한 판단력을 더한 정도면 충분하다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뮤추얼 펀드 회사인 뱅가드 그룹을 성장시킨 존 보글의 투자 철학은 다음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현명한 투자자란 새로운 이론과 기법으로 무장한 사람이 아니라, 기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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